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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회 전국시각장애인 독후감 현상공모 심사결과★

  지난 6월 30일자로 마감한 제76회 전국시각장애인 독후감 현상공모 심사결과를 발표해 드리겠습니다. 이번 공모에는 총 28명 30편이 응모되었으며, 최우수 1편, 우수 1편, 장려 2편이 선정되었습니다.

최우수에 선정되신 분은 『아파트』를 대상도서로 써주신 경기도 수원시 거주 김서진님 1명입니다.

우수에 선정되신 분은 『채식주의자』를 대상도서로 써주신 인천 서구 거주 김진영님 1명입니다.

장려에 선정되신 분은 『어머니를 준 남자』를 대상도서로 써주신 충남 아산시 거주 이헌진님과 『샬롯의 거미줄』을 대상도서로 써주신 서울시 종로구 거주 박현하님 2명입니다.

입상하신 분께 축하를 드리며 소정의 상금을 댁으로 우송해드리겠습니다.

응모해주신 다른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심사평과 함께 참가상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오는 2016년 9월 1일부터 시작되는 제77회 독후감 현상 공모에도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심사평 -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감상문을 받았습니다. 심사를 할 때마다 늘 느끼는 것은 내용과 형식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고민해주셨으면 하는 것이었습니다. 수상작을 고르는 기준도 그 고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단편적 줄거리 요약, 인물에 대한 표면적 감상에 머문 내용, 형식적 문단 정리 수준의 글은 읽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합니다. 책과의 교감을 통해 내 삶의 어느 지점이 되짚어지고 들쑤셔졌는지, 인물이든 사건이든 배경이든 무엇이 나를 흔들고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한마디로 그 책을 읽기 전의 나와 읽은 후의 나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구체적으로 전달되어야합니다. 그러므로 읽는 다는 것은 책과 나와의 진실한 대화의 과정이며, 쓴다는 것은 나와 독자와의 진실한 대화의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나를 들여다보고 나아가 세상을 들여다보는, 하지만 온통 답도 없는 질문들만 남기도 하겠지요. 그러나 꾸준히 읽고 쓰는 것 말고는 왕도가 없는 일입니다. 더구나 글을 쓴다는 것은 그저 읽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여기며, 기꺼이 자신을 더 깊이 혹은 더 멀리 데리고 가는 일이지요. 그 과정을 통해 아직 발굴되지 않은 과거와 미래의 ‘나’를 ‘지금-여기’서 만나는 경험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경험의 글이 누군가의 마음을 울린다면 더 기쁜 일이지요. 그런 점에서 김서진 님, 김진영 님, 이헌진 님의 글은 수장작으로 뽑기에 충분했습니다. 박현하 양의 글도 줄거리와 자신의 생각을 씨실과 날실처럼 잘 엮어내었고, 무엇보다 샬롯과 같은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보다 그런 친구가 되고 싶다는 현하양의 이쁜 마음이 더 기대되어 수상작으로 뽑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심사위원 일동

(김지숙, 손욱희, 조민경, 최경철, 추재훈님이 심사위원으로 수고해주셨습니다.)

* 부산점자도서관 독후감 관련 문의전화 : 051-302-9010 (내선 1번)